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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 기자의 따따부따》 화성시 환경기초시설 건립 해결방안은 있다.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지난해 성범죄자 이주로 시끄러웠던 화성시가 2023년은 소각장 입지 선정,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생활폐기물 자원화시설, 하수처리장 설치 등 환경기초시설 문제로 새해 벽두부터 이런저런 구설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화성시청 전경(사진제공=뉴스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으면 싸고 싸면 치워야 하는데 이것을 우리 동네는 안된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논리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화성시 현실에 행정이 시민들에게 해당 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하수처리장 설치의 문제는 해당 지역 하수를 수원에서 위탁 처리를 하고 있으나 인구 증가에 따라 하수 발생량 증가로 신규 처리시설 설치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은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완 진행 중이고, 소각장은 입지 선정위원회가 발족하여 입지 선정을 위한 활동을 하는 상태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해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 후 향후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지만 화성시 행정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부분에서 근처 시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이는 대목이다. 근처 수원에 호매실지구 하수처리장이 들어오고, 화성 기배동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온다. 비슷한 시기 건립될 예정으로 수원시와 화성시가 각각 계획을 세워 행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대응은 너무 다르다. 화성은 시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고, 수원은 평화롭다.

 

이번 화성시장이 “소각장 입지 선정, 한 점 의혹 없도록 할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뜻깊은 명제를 제시했다. 현실 행정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은 모든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업무를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하지만 ▲시민과의 대화 부족, ▲행정자료 투명성 부족, ▲일관성 없는 행정 등 작은 것을 감추기 위해 더 큰 의혹을 만드는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말하지 않는다.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같이 잘사는 화성을 만들어야 하는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공무원 업무가 대민업무만 있는건 아니기에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을 수 있다. 옛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처럼 진정성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시민들에게는 더 큰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