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도로 위 가로등은 개별 분전함을 통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있다. 분전함에는 가로등 점멸기, 전기인입장치, 선로 감시기 등의 장치들이 비를 피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설치된 가로등의 상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확인된 자료를 중앙에 있는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장비가 분전함이다.
그러나, 화성시에 설치된 일부 가로등 분전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로등 분전함의 잠금장치 고장으로 케이블타이, 철사로 묶어놓은상태, 내부 잠금장치 고장(사진제공=뉴스다)
첫 번째로 분전함의 잠금장치 고장 및 불량으로 철사로 묶어놓은 현장이다.
가로등 분전함에 설치된 장치는 220V 또는 380V 전원 공급을 위해 전력량계, 자동점멸기, 원격제어기, 외부 전원장치, 감시장치, MCCB, NFB 등 전기장치들이다. 신규 설치 시 잠금장치를 만들어 안전하게 관리자가 관리했으나 일부 분전함은 잠금장치 고장으로 그냥 열리고, 그마저 문제가 되면 철사로 묶어놓아 혹시 모를 시민의 전기사고 위험 및 장치를 이용해 가로등 수동 조작이 가능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전기사용 전 검사, 사용중 전기안전검사를 제대 받지 않고 있은 분전함들(사진제공=뉴스다)
둘째,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인 분전함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 필증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일반용 안전진단인 자가용 선택형 안전진단을 매년 받아 전기 설비 상태 점검 및 안전한 관리를 하기 위해 「전기안전 관리법 제13조」, 「전기안전 관리법 시행령 제7조」, 「전기안전 관리법 시행규칙 제18조)에 따라 전기설비를 점검 수행하고 있다. 화성시 분전함은 법에 따른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가로등분전함의 통신을 이중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 사진(사진제공=뉴스다)
셋째, 기존 점멸기 통신에 디밍 제어 통신을 따로 사용해 통신 요금을 중복으로 납부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점멸기는 중앙에 설치된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하여 운영되는 장치로 점멸기와 관제시스템 사이에 연결하는 통신을 해야 하며 그 방식이 CDMA, 무선 IoT 등 방식으로 비용이 발생한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면 통신을 하나로 정리해 비용을 줄여야 했지만, 화성시는 그렇지 않고 이중으로 비용을 쓰고 있다는 의혹까지 있다.
이에 박연숙 전 화성시의원은“ 예산 절감, 비용 감소를 제시했고,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를 말했던 사업이 운영과정에서 부실한 관리가 문제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정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가로등 분전함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시되는 것을 수정하거나 신규 구입해야 한다. 도로교통의 안전,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 가로등을 설치한 이유이다. 업무에 있어 통합관제시스템에 해당 현장의 사진이 전부 입력되어 관리되고 있다. 유지관리를 하는 업체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해야 한다. 잠금장치 불량, 통신 요금 중복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장비의 안전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시행하는 1년 주기 안전 점검인데 화성시가 너무 무사안일의 자세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100만 도시의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안전의식을 갖춘 행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어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혈세로 시작해 혈세로 마무리되고 있는 부실한 화성시 가로등 관리 실태는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행정의 잦은 인사이동을 꼽을 수 있다. ▲관련 업무교육의 미흡, ▲해당 업무 책임자의 책임감 부족 등으로 집행부와 관련 부서장이 사업에 대해 주기적인 관심을 쏟는다면 이 또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분전함 관리는 가로등 통합관리의 기본으로 안정적인 현장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중앙에서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