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송산빛그린 지역난방시설 환경적 문제와 정책적 이중적 잣대 논란

  • 등록 2025.03.31 1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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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다 최광묵 기자 |

화성시 송산빛그린 지역난방시설(전기 500MW, 열 289.1Gcal/h)이 2028년 건축 준공을 앞두고 노후 석탄의 천연가스 대체 사업으로 추진되며 환경적 문제와 정책적 이중적 잣대라고 지적이다.

 

▲송산빛그린 지역난방시설 조감도

 

특히, 석탄 원료의 사용이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과 안산도시개발의 컨소시엄에 의해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난방과 전력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발전소가 사실상 석탄 화력발전소와 다를 바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 열병합발전소는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석탄 연료 사용으로 인해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된다. 석탄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다량 배출되어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이는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폐암과 천식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30%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송산그린시티의 경우, LNG를 주연료로 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여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과 상충되는 문제로, 석탄 기반의 열병합발전소가 탄소중립 목표를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발전소 부지 선정 과정에서 협의가 생략되면서 강한 반발을 보였고, 이는 사업 추진 지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갈등은 지역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발전소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는 이 발전소가 우리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송전망의 용량 부족으로 인해 석탄에서 LNG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소전소 기술 도입 시에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장기적인 무탄소 목표와 괴리감을 초래하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이중적 기준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2037년까지 노후 석탄 12기를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열병합 발전은 '공익적 사유'로 예외가 허용되어 정책의 일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보다 기존 화력 인프라 유지가 우선시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RE100 도시 조성 계획과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사전 환경영향평가 및 설명회를 의무화해야 한다. 또한,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률을 반영한 LNG CHP 세제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 재설계가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석탄-LNG 혼소에서 수소 전소로의 단계적 전환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CHP의 석탄 의존은 에너지 수급 안정성과 환경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주민들은 "우리는 더 나은 환경을 원하며, 정책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광묵 기자 xereju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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