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정원] 서울숲역 5번출구](/data/photos/portnews/202604/20260422154856-82312.jpg)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오는 5월 서울숲을 한강, 성수에서 건대입구까지 서울시내에 9만㎡규모의 정원이 조성된다. 지난해 1천만명이 방문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한층 더 다양한 정원작품과 시민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맞이하는 것.
서울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수 조성면적만 9만㎡, 167개 정원이 펼쳐진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최장기간인 180일간 진행된다.
올해 박람회 순수 정원조성 면적은 2024년 뚝섬한강공원(1.2만㎡) 대비 약 7.5배, 작년 보라매공원(2만㎡) 대비 4.5배까지 확대된 규모이다.
'서울숲에서 도심 골목까지… 10km 구간 잇는 ‘선형 정원’ 구축'
올해 박람회는 메인행사장인 서울숲은 물론 인근 한강, 성동구와 광진구까지 정원을 연결해 시민들이 더 폭넓게 즐기도록 했다. 지난해 보라매공원에서 기록한 ‘천만 방문객’의 성과를 넘어 서울의 대표적인 ‘텐밀리언셀러 정책’으로서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예정이다.
우선 서울숲 내부에만 131개 정원이 조성됐고, 서울숲과 연접한 한강 둔치 6개소,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 및 골목에 선형정원과 매력정원, 작은 플랜터정원 등 총 30개소를 조성하여 총 167개 정원이 도시 전역에 펼쳐진다.
특히, 정원박람회가 서울숲에 한정되지 않고 한강둔치까지 확대되고, 성수동을 거쳐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약 10km 구간을 선형정원으로 연결하여 지역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 확장하는 서울시만의 정원도시 모델을 구현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성동구와 광진구와 함께 왕십리로·아차산로 일대 보행구간에 가로정원, 플랜터박스, 교각 경관연출, 홍보사이니지 등을 조성했다.
성수수제화공원, 상원어린이공원 등 노후 공원은 세련된 정원으로 재정비하고, 아뜰리에길 카페거리·연무장길 등에는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걸이화분, 플랜터 화분 등을 적용하고 주민들과 함께 화사함을 더했다.
또한, 성수동 에스팩토리 등 빌딩 공개공지에는 박람회 키컬러‘모닝옐로우’를 적용한 정원 연출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붐업하고 지역을 화사하게 바꿨다.
'‘서울류(流)’ 주제로 세계적 거장 및 K-컬처 기업 참여'
이번 박람회의 핵심인 정원 전시는 세계적인 거장부터 일반 시민, 국내외 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참여로 구성된다. 여기에 기업과 기관의 참여 정원이 더해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정원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초청작가인 프랑스 조경가 앙리바바 작품인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은 서울숲 잔디광장 동측에, 국내 초청작가인 이남진 조경가(바이런 대표)의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수제화공원내에 각각 조성됐다.
국제공모로 당선된 5개 팀(대한민국 2팀, 이탈리아·인도·중국 각 1팀)의 작품정원은 모두 서울숲에 조성됐으며, 공모주제인 ‘서울류’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정원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서울류(流)’는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흐름을 의미하며, 서울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설정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다종다양한 기업·기관이 참여한 기부정원이 크게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대우건설, GS건설, HDC, 호반건설, 계룡건설, SH공사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한 기부정원이 서울숲 중심공간인 잔디광장 주변으로 조성됐다.
호반건설은 세계적인 황지해 정원작가가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이라는 작품으로 참여했고, HDC는 광고천재 이재석소장이 참여해 ‘숨쉬는 땅’이라는 랜드마크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서울숲의 또 다른 명소인 연못을 중심으로 삼표, 영풍문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충주시, 울산시 등이 참여한 다양한 주제정원이 마련됐고, 연못 남측 순환로를 따라 클리오(뷰티), 무신사(패션), 농심(푸드), 국가유산청(전통문화) 등 K-컬처를 접목한 특화 공간도 조성됐다.
성수동에 사옥이 위치한 K-뷰티 기업 '클리오'는 K-beauty Garden & Pavilion을 조성해 다양한 팝업과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농심’은 작년 보라매공원에 이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한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브랜드 스토리를 반영한 공간을 선보인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신사’는 성수동을 상징하는 벽돌 소재를 활용한 휴게형 정원을 호숫가 인근에 조성했다.
서울숲 입구에는 한국마사회가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을 조성하여, 군마상 주변에 서울숲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공간을 선보인다. 서울숲이 과거 경마장으로 활용됐던 장소라는 점에서, 한국마사회는 이를 고향과도 같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번 정원 조성에 참여하게 됐다.
이렇듯 조성된 정원으로 인한 탄소흡수량은 연간 5,63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416주의 키큰나무, 5만6천여주의 키작은 나무와 30만본 이상의 초화류를 환산한 것으로, 차량으로 치면 1,759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2 배출량에 달한다.
이는 작년 보라매공원의 연간 1,514톤 저감에 비해 3.7배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정원조성뿐 아니라 정원의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해설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 경험을 한층 확장한다.
(도슨트 투어) 외국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맞춤형 해설을 포함한 도슨트 투어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상시 운영되며, 정원별 QR코드를 통해 9개 국어로 즉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가든헌터스) 모바일로 즐기는 실감형 보물찾기 게임 ‘가든헌터스’를 통해 서울숲 속 정원 보물을 찾고 박람회 굿즈를 획득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관람객 편의를 높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편의시설 확대) 공원 내 휴식을 위해 벤치와 의자를 확충하여 좌석 수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당초 서울숲공원내 설치된 벤치의 수량은 2,167개였으나,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2,453석을 추가해 총 4,620좌석으로 2.1배가 늘어난 셈.
(지역 상생) 또한, 정원박람회 도슨트 투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상점 할인은 물론, 푸드트럭 5개존 30대로 작년 대비 3배 확대, 9개 지자체 참여 직거래 장터인 ‘서로장터’운영 등 소상공인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태안에서 서울까지 하나로… 충청남도와 함께하는 ‘정원문화 릴레이’'
특히 이번 박람회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4월 22일,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충청남도와 힘을 합쳐 전국의 정원 열기를 잇는다.
이번 협력은 4월 25일부터 태안에서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5월 1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계해, 태안에서 시작된 치유의 물결이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는 ‘정원문화 릴레이’가 핵심이다. 태안 안면도의 푸른 바다와 숲에서 시작된 ‘원예·치유’의 물결이 서울 도심 한복판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간 개최된다.
서울시는 서울숲 내에 ‘충남존(가칭)’을 별도로 조성해 태안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정원을 선보인다. 또한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태안의 ‘해온·소미’를 활용한 공동 홍보를 통해 두 지역의 축제 분위기를 함께 고조시킬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