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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뮐러 위원장이 밝힌 클린스만 감독 선임 이유는?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팀워크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다른 후보보다 뛰어나다고 봤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뮐러 위원장은 “최종 5명의 후보군 중 최우선 순위가 클린스만 감독이었다”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다른 어떤 후보자보다 뛰어났다. 또한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를 다루고, 팀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FA는 기자회견 전날인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의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다. 코치진은 클린스만 감독과 KFA가 논의해 확정할 예정이며,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였다. 특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이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지도자로는 독일 대표팀(2004~2006년)과 미국 대표팀(2011~2016년) 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3위에 올려놨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데뷔전은 3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다.


뮐러 위원장에 따르면 감독 선임 과정은 이렇다. 먼저 1월 중순 61명의 후보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3명, 5명으로 후보군을 추렸다. 5명의 후보와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이후 2명을 추려냈는데 클린스만이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그리고 2월 27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클린스만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부임 기자회견에서 신임 감독 선임의 5가지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전문성,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이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5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떤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나았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있어 완벽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클린스만은 강한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한국 대표팀 감독을 상당히 원하고 있었고, KFA와 함께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지도자 공백이 길어 전문성이 떨어지고, 전술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축구는 전술만이 해답이 아니다. 클린스만은 강한 개성을 통해 스타 선수를 관리하고, 팀워크를 살리며 동기부여하는 측면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리더다. 전술에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클린스만은 FIFA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로 참석해 데이터 활용에도 유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이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감한 부분이 많아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도 있었지만 충분히 소통했다. 첫 회의를 통해 감독 선임 기준과 절차에 대해 공유했고, 2월 27일 회의에서도 충분히 내용을 공유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구성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아직 코칭스태프 선임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자세한 것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공유할 부분은 공유하겠다. 한국인 코치는 27일 회의를 통해 어떤 타입의 코치를 선임할지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