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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다 현장르포》 버리는 놈 치우는 님.... 버리는데도 예절이 있다.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는 19일 새벽어둠 속에서 시작해 한낮 혹한의 더위를 이기며 깨끗한 화성을 만들어가는 청소 현장 근로자의 하루를 경험했다.

 

어둠이 가시기 전 야광조끼, 안전모, 안전화, 마스크를 쓰고 체조를 시작으로 하루를 열어가는 화성 청소 현장 근로자의 모습

 

새벽 체조를 시작으로 안전 수칙 교육, 건강 상태 확인, 업무 내용 전달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생활폐기물 수집, 재활용수집, 가로반 등 각자 업무 현장으로 이동한다.

 

시장통 복병은 40kg이 넘는 야자열매 껍질 봉투, 봉투를 테이프로 감은 붉은 피 선지 덩어리 봉투, 음식물, 플라스틱, , 음료병이 혼합된 75쓰레기봉투

 

하차 바로 앞 쓰레기 더미는 쓰레기장으로 볼 수 있는 쓰레기봉투, 플라스틱 봉투, 음식물, 일회용 커피잔 등 분리 배출해야 하는 것들이 그냥 쓰레기로 둔갑하는 현장의 모습이다. 분리 배출된 쓰레기는 자원이지만 혼합된 봉투는 리얼 쓰레기이다. 계속 걸으며 쓰레기를 주워 담는 모습에서 청소 차량 뒤 발판 제거로 현장 청소 노동자의 업무량이 증가한다는 실체를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은 쓰레기로 가득 차고 소각장으로 이동, 가로 정비 노동자들은 공용 수거 봉투를 이용해 쓰레기장 같은 현장에서 생활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고 미분리된 쓰레기를 정리하여 추후 쓰레기 수거 차량이 수거에 쉽게 배출 현장을 정리한다.

 

쓰레기장 같은 배출 현장에서 생활폐기물, 재활용, 음식물쓰레기 봉투 및 분리 안 된 쓰레기를 공용쓰레기 봉투에 담으며 더럽던 불법 배출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

 

재활용 중 명절에 특히 많이 나온다는 스티로폼 상자는 무게보다 부피가 큰 데 왜 그리 많은지 서너 군데 현장에서 주워 담으면 차량 가득 채워져 분리배출 현장으로 떠나야 하지만 제대로 된 지원에서 무게가 덜 나가 노동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노동자의 전언은 현장 상황에 맞는 설계를 통한 현실화가 시급해 보인다.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을 준비했으나 뚜껑을 열기 귀찮아서인지 통은 비어 있고 주변에 마구잡이로 버려져 침출수가 도로에 흘러 심각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10시 잠깐의 휴식 시간 편의점에서 컵라면 아니면 빵과 우유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잠깐 휴식을 하면 일이 편해서 쉬는 줄 안다. 현장 노동자로 제대로 된 휴식 시간 없이 그냥 9시간 일만 하는 건 너무 심한 생각이다. 조회를 통해 파악한 업무 내용에 따라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며 청소한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옷에 밴 냄새 때문에 여벌의 옷을 차량에 싣고 다닌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 주변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시간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현장 노동자의 말은 분리배출만 제대로 했어도, 지정 장소에 쓰레기를 버렸으면, 치우는 사람을 생각해 쉽게 들 수 있는 무게량을 넣었으면 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불법 투기 및 분리배출을 독려하는 현장 노동자의 호소문들

 

기준과 법은 있으나 시민 편의라는 핑계로 청소 노동자들은 극한 현장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에 현장 노동자는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내 나이에 월급을 이렇게 받기는 쉽지 않다. 회사는 회사대로 시에서 지시하는 게 있으니 우리한테 이런 작업 지시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동자의 열정페이로 행정을 처리하는 모습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관계자는대행업자는 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민원에 대한 해결 방법을 업체에 전가하고 있으나 업체는 을이다. 갑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 시에서 생활 폐기물을 자원으로 생각하고 분리배출을 독려하며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면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는 한국행 비자 발급 시 쓰레기 분리배출 수업 추가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안내물 및 홍보물을 화성에 거주하는 노동자 국가별로 만들어 홍보, 교육을 함께하는 것, 교회, 국가별 화성 지역 단체 모임 활용 등 여러모로 화성시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지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각이나 매립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분리배출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생활폐기물을 단순 쓰레기로 생각하는 관점을 자원이라는 원천적인 사고 전환을 통해 백만 화성, 특례시 화성에서 만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환경 도시 화성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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