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류대현 기자 | 기상악화로 축소 운영된 ‘KPGA 챌린지투어 19회 대회(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2천만 원)’에서 이승형(22)이 피승현(21.대보건설)과의 연장전 승부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 7,220야드)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KPGA 챌린지투어 19회 대회’는 우천 및 낙뢰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첫째 날 경기가 취소돼 1라운드 18홀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18일 펼쳐진 경기서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이승형은 4번홀(파5)부터 7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경기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로 잡아낸 이승형은 이날 버디만 9개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9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이승형은 피승현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이승형과 피승현은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승부에서 피승현이 보기를 범한 사이 이승형이 파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이승형은 “먼저 부모님께 제일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지도해주신 안성현 프로님과 김규태 프로님, 한국체육대학교 박영민 교수님 그리고 대구CC와 의류를 후원해주는 데상트골프와 브리지스톤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한 라운드에 몰아치기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전체적으로 실수가 없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퍼트도 오늘따라 잘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16세에 부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이승형은 2025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KPGA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022년, 2023년, 2025년 국가 상비군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승형은 “남들보다 골프를 늦게 시작했지만 골프에 대한 욕심과 애정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웃은 뒤 “이번 대회 전 까지만 해도 올 시즌 최종전인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없었는데 본 대회 우승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대회서 유종의 미를 거둬 다음 시즌에는 KPGA 투어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장전에서 이승형에 패한 피승현이 2위, 김준형1819(28)이 8언더파 64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역대 2부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에 도전했던 양희준(25)이 이븐파 72타 공동 74위에 자리하며 1억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KPGA 챌린지투어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전남 해남 소재 솔라시도CC 솔라, 시도코스에서 열리는 ‘2025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올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KPGA 챌린지투어 최종전은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으로 치러진다. ‘19회 대회’ 종료 후 통합 포인트 상위 60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 종료 후 올 시즌 통합 포인트 상위 10명의 선수에게는 2026 시즌 KPGA 투어 출전권이라는 최고의 특전이 부여된다. 이후 차순위자 10명은 ‘KPGA 투어 QT Final Stage’, 이후 10명은 ‘KPGA 투어 QT Stage 2’ 직행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