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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화성시 도로 가로등 관리 明暗

2탄, 화성형 오픈 프로토콜 가로등 관제 플랫폼 만들고 안 쓰나 안 만들어졌나?

뉴스다 최광묵 기자 |

화성시가 공고 제2022-2437호를 통해 도로 가로등 관제와 점멸기 사이 통신 방식을 표준화하여 효율적인 가로등 유지관리시스템 도입을 하려 했으나, 그 현실을 의문부호로 알려지며 예산 낭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SK에서 제안한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사업 구축내용(사진제공= 화성시)

 

화성시가 2022년 ‘화성시 가로등 관제 플랫폼 연동 기반 오픈 프로토콜 양방향 점멸기 개발’ 공고를 통해 가로등 관제와 양방향 점멸기 간 연동 표준규격을 개발하여 기존 설치된 점멸기 교체 및 신규 설치 점멸기를 현재 운영 중인 관제 플랫폼과 연동체계를 갖추어 통합 운영을 통한 효율적인 가로등 유지 관리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가로등 유지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 시민 민원 사전 해결, 효율적인 인력관리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이에 화성시는 관제 플랫폼 개발사 SK와 협력해 오픈 프로토콜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점멸기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현재 운영제품을 포함해 신규 제품의 통신 표준개발을 계획했다. 개발기간은 6개월 2022년 12월 현장 적용을 목표로 사업 착수했다.

 

오픈 프로토콜의 필요성은 양방향 통신을 하는 가로등 점멸기 특성상 서버와 연결하는 프로토콜을 통해 상태정보를 표시한다. 이 통신 방식의 언어가 서버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버(관제시스템)가 설치된 지자체는 해당 업체의 점멸기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구매해야 했다.

 

이는 제품의 선택 폭이 좁고, 높은 제품가격, 불규칙한 현장 사후관리 지원 등의 문제가 있다. 해결책으로 서버 통신 방식을 표준화해 다양한 제조사의 점멸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현장 문제점을 해결방안을 찾았다. 서울시, 수원시, 청주시 등에서 해당 시 표준프로토콜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참고로 화성시 가로등 자동점멸기(3912110701) 물품 분류번호 제품 구입 명세가 ▲2022년 총 83개 구입 중 A 업체 제품 76개 구입, ▲2023년 6월 현재 총 68개 구입 중 A 업체 제품 66개 구입한 것으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해당 부서 관계자는“오픈 프로토콜은 개발이 끝났다. 현장 적용 시기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개발 공고에 2022년 12월 현장 테스트까지 끝낸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현장 테스트와 직접 적용을 위해 보완해야 할 내용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화성시 관제 플랫폼은 신규 물량 및 기존 교체 물량을 관제상에 적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마트 관제시스템 구입 금액이 5억 3천 6백만 원이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가로등 관제 서버 금액은 최고 4천4백만 원에서 최저 8백8십만 원으로 최고 금액의 10배가 넘는 금액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고품질 고기능 AI를 접목한 관제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있다.

 

한편, 해당 관제 플랫폼은 T-map을 연동해 교통상황에 따라 가로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관제시스템으로 화성시 행정에서 사업 취지에 맞게 시스템을 잘 사용한다면 선행 유지관리를 통해 민원을 줄이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복수의 민원에 따른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