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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화성시 도로 가로등 관리 明暗

3탄, 화성시 가로등 관제 설치만 하고 활용 못 하는 이유는?

 

뉴스다 최광묵 기자 |

화성시에 가로등 관제시스템은 A사, B사, C사의 3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성시 설치된 가로등관제시스템 개요도(사진제공= 화성시)

 

가로등 관제시스템에는 통신비용이 따른다. 현장의 로우데이터를 관제시스템과 연동하려면 필수요소이다. 이 통신비용이 보통 점멸기 개당 6천 원으로 매달 부과되며 1년 1개소가 7만 2천 원 화성시 전체 점멸기수로 확인하면 대략 2천만 원가량 지출되고 있다.

 

화성 가로등 관제시스템 최종은 지역에너지 신사업으로 설치된 현재 관제시스템이다. C사가 납품해 운영하면서 통합오픈프로토콜을 채택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려고 했으나, 현장의 로우데이터를 보내는 점멸기를 교체하면서 C사의 관제시스템에 연동하지 않고 있다. C사는 초기 시스템을 위해 500곳의 점멸기에 연결된 가로등 1만 2천 등을 연결했다.

 

기존 A사, B사 관제에 연결된 점멸기 교체 후 C사 관제에 연동하면 자연스럽게 통합관리가 가능하지만 23년 상반기 발주된 68건 중 연동된 것이 없는 상태로 고효율 고성능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담당자의 무관심 속에 3가지 관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가 채택한 가로등 관제시스템은 ▲T-map 실시간 교통량에 따른 가로등 자동 밝기 조절, ▲Big Data 연계 AI 기반 P/F 구축, ▲ IoT 기반 LED 실시간 상태감시, ▲에너지 New BM을 구축 검증, ▲ Smart 디밍, ▲IoT 기반 SMPS 실시간 상태감시 등 기존 설치된 A사, B사 관제시스템보다 효율적으로 실시간으로 가로등 상태를 확인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위한 조명 환경개선을 한 시스템이다.

 

이에 박연숙 전 화성시의원은“ 의원 시절 해당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행정부와 협의를 했다. 시작이 잘못됐지만, 과정과 결과를 잘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지적했고 관련 부서에서도 최선을 다해 미비점을 SK에 요구해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했다.

그러나, 지금 보면 도로는 어둡고 곳곳의 가로등은 꺼져있고 민원을 제기해야 해당 가로등을 A/S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운영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 그냥 사용이라도 해야 하는데 포기한 건지 아니면 버린 건지 화성시민의 혈세를 그냥 구석에 처박고 사용 안 하는 것은 직무 유기다.

행정부 수장인 정명근 시장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그런데, 상황을 얼마나 모르고 있으면 ‘탄소중립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을 언급하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사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제대로 운영하게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체 전문가는“ 화성시뿐 아니라 대부분의 가로등 관제시스템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비슷한 상황이다. 관제시스템은 점멸기를 팔기 위한 장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관제시스템과 점멸기는 통신프로토콜로 연결된다.

이 프로토콜이 스펙이다. 이번 화성시가 통합 오픈 프로토콜을 만든 것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관련 부서에서 신경을 쓴 것 같다.

하지만, 기존 관제시스템 연계 점멸기 수량이 많은 화성시에서 신규 시스템으로 변경을 위해서는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담당자가 신규 물건, 기존 수리 물건 모두 C사가 만든 시스템과 연동을 해야 하는데 관련 시방서조차 없다.

왜냐하면 점멸기 제품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제품으로 구매 후 기존 관제시스템이 아닌 신규 관제시스템으로 연동이 될 수 있는 제품의 납품을 요구해야 하며 신규 시스템에서 가로등 위치를 표시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화성시는 이걸 잊은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해당 관제시스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SK는 관련 부서에 노트북 14대를 지원해 가로등 관제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했으나 일부 지급된 노트북은 먼지가 쌓이고 있는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