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는 21일, 향남읍 2지구 로데오거리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했다고 현직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번쩍 들어 내쫓은 윤석열 대통령! 지금이 독재정권인가?"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전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대통령실은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해서 강성희 의원을 퇴장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이기도 한 홍성규 위원장은 "어디 무서워서 국회의원 출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직 국회의원도 이리 대하는데 힘없는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여겨왔다는 것인지 정말로 분노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은커녕 거꾸로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 적반하장식으로 매도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지금을 과연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겠나? 독재정권, 검찰독재정권이다"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당 화성시위원회는 이날 같은 내용의 규탄 현수막도 곳곳에 게시했다. 지나던 시민들도 "동영상을 보고 정말 놀랐다. 이런 일이 2024년에 버젓이 자행되는 것을 눈으로 보고도 차마 믿기가 어려웠다.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무섭다. 대통령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공감을 표했다.
진보당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민심을 틀어막으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다. 윤석열의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이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제압 및 거짓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잉 경호가 아닌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 김용현 경호처장 경질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현장에 있었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금 언론에서 ‘과잉경호’라고 명명하는데, 과잉경호는 경호는 적법한데 도를 지나쳤다는 것으로 이건 과잉경호가 아니고 불법행위, 입을 막고 위력을 행사해 끌고 나가는 건 폭력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