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손창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월급봉투』가 세상에 나왔다. 35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시인의 뜨거운 열정을 담아낸 시집이다.
▲ 손창완 시인의 두번째 시집'월급봉투' 표지(사진제공=손창완시인)
12년전 첫시집 『불악산』 발표이후 詩나무를 불태운다는 각오로 시詩 창작에 매진한 결과물을 엮었다.
손 시인의 시에서는 고향에 대한 향기가 물씬 배어있다. 실제 지역을 시의 소재로 삼아 그 곳 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달래고 있다. 「불악산2」, 「통복천에서」, 「진위천에서」, 「서정천에서」, 「무봉산에서」 등의 시에서 고향 산천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그리고 지역사 향토문화유산에 조예가 깊은 시인은 「독산성 세마대지 올라」, 「진위동헌」, 「불악산」 「오산역에서」 등의 시에서 지명부터 역사적인 사실 등을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가 알아야 할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진위동헌」에서는 ‘조선 오백년 역사속에 빛나는 어사가 태어난 곳’이라는 문구에서 우리가 조선시대 암행어사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박문수의 고향이 진위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시인은 지역사에 대한 깊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
평택아동문학회 회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는 동시작업을 꾸준히 해온 시인은 <2부 동시야 놀자>편에 그동안 써온 동시와 짧은 정형시인 동민조시를 함께 실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생생히 담아낸 동시에서 시인의 맑은 영혼을 읽는다.
이제 공직자로 사는 길의 끄트머리에 와있는 시인은 평생 크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작게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온 인생의 1막을 정리해야하는 시점에 서 있다.
시인은 35년간 항상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낙엽 몇장 바스락 거리며 월급봉투에 담아 보낸다고 말했다. 시인이 받은 감사보다 함께 한 사람들이 더 많은 감사를 받았다. 시인의 시처럼 항상 인생을 사랑하며 함께 하길 응원한다.
손 시인은 오산시에 근무하고 있으며, 평택문인협회, 박석수기념사업회, 시원문학동인회, 평택아동문학회, 아트홀 청청 등에서 지역 문학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