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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시, 제2회 유리지공예상 공모 시작…한국 공예의 미래 발굴한다

고(故) 유리지 작가 유족의 기부로 시작된 ‘유리지공예상’, 3월 7일부터 2회 공모 시작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서울시와 서울공예박물관은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공모를 3.7.(금)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한국 공예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예가들의 활발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8월 31일 제정됐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국내 공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자 지원을 목표로 우리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실력 있는 공예가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단순한 시상을 넘어 한국 공예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예술가의 창작환경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교육자인 고(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유족이 서울시에 30년간 9억 원의 운영 기금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시가 운영 중인 시상제도 중 민간의 기부로 시작된 최초의 사례다. 제1회 공예상 수상작에는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선정됐다.

 

제1회 공모에는 총 157건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결선 진출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제1회 유리지공예상 기념전시’는 34일간 5만 2천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공예계를 비롯, 국내 미술계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5세 이상의 공예작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근 3년 이내 제작한 작품 중 국내외 미공개작 1건 1점을 공모할 수 있다. 연작의 경우 1건 5점 이내를 접수 가능하다. 접수는 12월 1일(월)부터 12월 31일(수)까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 '공모전'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되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1·2차 심사위원회 위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한다. 예술성, 동시대성, 창의성, 실용성을 기준으로 심사에 나선다.

 

1차 서류심사로 응모작 중 총 20건의 결선 진출작을 선정하고, 2단계 심사에서 결선 진출작의 실물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1차 서류심사는 2026년 2월, 실물 심사는 2026년 8월 개최 예정이다. 모든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영예의 수상작은 2026년 8월 10일 개최 예정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최종 수상작가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가 수여되며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 구입 우선 검토 ▴제3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2차 심사위원 참여 ▴파리와 국내 중 선택할 수 있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유리지공예관에서 제공한다. 결선 진출작가 20명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2026년 8월~9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 예정인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다양한 특전은 단순한 시상을 넘어 수상 작가가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는 한국 공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을 수상한 강석근 작가의 작품은 현재 서울공예박물관 쇼윈도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다. 작가는 유리지 공예관의 후원을 받아 올해 9~11월 프랑스 파리의 레지던스 ‘시테 데자르(Citée Internationale des arts)’에 참여하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 내 '공모전' 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고(故) 유리지 작가의 숭고한 뜻과 유족의 기부를 바탕으로 시작된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두 번째 공모를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 제1회 공모와 전시가 공예계와 미술계를 넘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올해도 재능 있는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국의 공예 문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