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후보는 16일 수원천 주변에서 ‘시민이 살려낸 수원천, 시민의 품으로’를 주제로 플로깅 산책을 진행했다.
시민들과 함께한 이날 플로깅은 버들교에서 시작해 수원화성 군공항 주변 새터교까지 1.5㎞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환경 시민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후보는 함께한 시민들에게 지난 1995년 주도했던 ‘수원천 되살리기 운동’을 설명, 호응을 받았다.
수원천 되살리기 운동은 자연형 하천 만들기의 원조 격인 시민운동이다. 지난 1995년 수원에선 수원천 복개 여부를 놓고 시민 사이에 찬반이 뜨거워졌고, 수원지역 15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수원천 되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결성, 6개월에 걸친 복개반대 시민운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염 후보는 단순한 복개 반대가 아닌, 심하게 오염되어 있던 수원천 일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자연형 하천’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염 후보는 당시 수원시장이었던 故 심재덕 시장과 수원천 1단계 복개 공사 구간을 함께 걸으며 수원천을 자연 하천으로 되살릴 방법을 설명했고, 수원시는 복개 사업의 전면 철회 결단을 내렸다. 이후 수원천의 생태계가 복원되었고,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서 청주 무심천, 대전 갑천 등 하천 복원 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염 후보는 이날 수원화성 군공항 주변까지 플로깅을 진행, 경기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을 완수하고, 현재 군공항 부지 안에 포함되어 있는 수원천 하류 구간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후보는 “수원천 되살리기 운동은 수원지역 시민운동의 이정표가 되었고, 저에게도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며 “자연은 그 가치를 알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플로깅을 통해 수원천을 지켜주시는 우리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원천 주변 산책로 등을 재정비하고, 수원천 축제도 복원하여 더 많은 시민이 수원천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 후보는 “현재 수원천 하류 구간에서 황구지천 합류부까지의 3㎞ 구간이 수원화성 군공항 안에 위치해 있다”며 “군공항 이전 사업을 반드시 마무리 짓고 수원천 전 구간을 수원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