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양주시가 오는 21일부터 6월 15일까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에서 기획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1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민복진(1927~2016)과 그와 동시대 조각가들의 인체 조각을 통해 한국 현대조각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열리며 이번 전시는 1부로 1950년부터 60년대 해방 세대 조각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최초의 조소 교육 기관으로 알려진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의 초창기 전공 학생인 강태성(1927~2023), 김세중(1928~1986), 전뢰진(1929~)과 민복진의 인체 조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들 모두 일본에서 조각을 공부한 스승들에게 사사 받은 순수 국내파 조각가로 한국 현대조각을 형성하는데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작품 가운데 사실성을 중시하는 초기의 경향으로부터 점차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체 조각으로의 전환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회의사당의 ‘평화와 번영의 상(김세중 作)’과 남산광장에 설치된 ‘백범 김구 선생상(김경승, 민복진 作)’ 등 한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기록한 이들의 공공조형물도 사진으로 전시된다.
아울러,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전시실 내에 모래놀이 체험존 ‘조각적 순간’도 함께 운영될 예정으로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 조각의 근원을 탐색하고 구상 조각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체조각전 2부는 1970-80년대 한국 구상 조각가 5인전으로 오는 7월 초에 개최 예정이다.